천재 소년 송유근 군을 인터뷰한 기사에 그의 아버지가 유학을 가봤자 그건 짝퉁이라고 한다. 그리고 김연아도 박태환도 한국에서 하지 않았냐고 한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이는 정말로 영재들이 가지고 있는 선민의식이 부모로 부터 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는 정말 선민의식 정도가 아니라 자기를 무슨 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www.donga.com/news/takenews/?kid="200901150306'"
나 역시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의 안타까움을 통탄하고 있다. 영재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영재들은 일반 학교 교육에서 흥미를 찾을 수가 없어서 지루해 하고, 이런 것이 안 좋은 방식으로 표출되어 결국 그 인재를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 개인을 위해서나 사회를 위해서 영재교육이 필요한 거다.. 그럼 왜 이나라는 그게 제대로 안 되어있나.
물론 우리나라가 미국등의 나라에 비해서 교육 발전의 역사가 짧다. 미국도 분명 30여년전엔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태생적 한계가 있다. 우리는 인구가 작고, 경제 규모가 작다. 예를 들어 1%의 영재가 우리나라에서 7만명이라면 인구가 우리의 6배가 되는 미국의 영재의 수는 40만명 이상이다. 7만명을 위해서 학교를 세우고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재를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은 다수의 학생을 위해서 그런 것들이 행해질때보다 돈이 더 많이 든다. 당연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보다 잘 사는가? 그건 아니지 않는가? 아이를 1명 키우는 것과 6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 그걸 인당 비용으로 환산해 보면 답이 쉽게 나올 것이다. 이는 다만 영재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교육이 그렇다. 장애아 교육도 그렇고, 영재 교육도 그렇다. 장애아든 영재든 얼마나 그 특성이 다양한가...
그렇기에 우리는 유학을 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가 필요한 만큼의 지식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일예로 들어보자. 책은 지식을 사회와 공유하는 가장 핵심적인 도구일 것이다. 단순히 인구 규모만 볼 때 작가가 한국에서 책을 쓸 때보다 미국에서 6배를, 일본에서는 3배를 더 벌 수가 있다. 어느 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책으로 펴 낼 것인가? 그와중에 생활비는 미국이나 동경 못지 않다. 책값은 무지 싸다. 그러다 보니 지식인들은 지식 공유를 덜 하게 되고, 학생은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분량이 작고, 세부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들을 찾기가 어렵고, 그러다보니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 유학을 가는 거다. 유학은 남들이 어떻게 하나 구경가는 것도 아니고, 영어만을 배우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생산해내지 못하는 지식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다. 작지만 강한 나라치고 영어 못하는 나라 없다. 그리고 남들보다 더 똑똑하다는 녀석이 영어가 두려워서 유학을 못가나?
유학을 다녀와봤자 짝퉁이라는 송유근 학생의 아버지의 엄청난 선민의식에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저러니까 천재들이 욕을 먹는다. 학문은 혼자 하나? 천재는 머리속에서 모든 것의 답을 다 얻을 수 있나? 그러면 학회지를 만들어서 논문을 내고, 컨퍼런스를 통해서 지식을 공유하고, 또는 그것에 반박하며 지식을 발전시키는 학자들은 혼자서 그게 안되서 다들 모여서 저 난리인가?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 호킹 박사나 모두 세계 유수학자들과 마찬가지로 학회 활동을 했으며, 명문대 출신이다. 그 사람들이 어디에 모여있고, 어떤 언어로 소통하는가? 그들은 대부분 미국이나 일부 유럽 선진국에 모여 있으며, 그들은 대부분 영어로 소통한다. 그렇기 때문에 너도 나도 미국으로 가는 것이다. 미국은 다원주의 체제, 자본의 힘과, 그리고 지식 소비 파워를 바탕으로 그 모든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훨씬 더 많은 학자들이 훨씬 심도있게 그 시스템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것을 발전 시켜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유학을 가는 것이다.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했다. 시스템 때문이다.
나는 묻고 싶다. 송유근 학생이 저렇게 영재 교육을 애타게 받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신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인가? 저렇게 나라에서 돈 대준다고 해도, 물론 불만이 많다. 하지만 그가 나라에서 몇푼이 되었건 돈을 대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라고 그러는 거다. 실험실에서 실험 잘한다고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가 되는가? 자신의 지식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켜서 노벨상이라도 하나 타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럼 당연히 해외에 나가야 하는거 아닌가? 난 마치 그 식구들은 시골 중 소도시에서 교육 시키면서 서울에서 누릴 수 있는 교육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생떼를 부리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왜 그토양도 마련되지 않은 곳에서, 그리고 태생적으로 불리한 곳에서 불만만 하고 있으며 외국의 학문체계를 저런식으로 무시하고 있는 지 답답하다. 김연아와 박태환을 예로 들었다. 그들의 코치와 그들의 훈련 방식이 우리나라에서 개발 된 것인가? 김연아가 계속 한국 코치만을 고집하고, 박태환이 한국 수영장비만을 고집하고 있는가? 왜 그들은 툭하면 외국으로 전지 훈련을 가는가? 그들은 본인, 그리고 가족들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한국 최고가 되었다. 하지만 세계최고가 되는 것은 외국가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그들은 외국의 선진 기술과 방식을 습득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이공계 유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놀라는 것은 연구환경이다. 한국에 몇대밖에 없는 첨단 현미경이라고 그저 먼 발치에서 구경만 하던 것들이 여기는 주립대 연구소 위에 아무런 보호막도 없이 턱하니 올려져 있다고 했다. 그 환경이 너무 좋아서 자기는 집에도 가기 싫고 연구소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 여럿 봤다. 연구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이런 데 와서 해야되는 거 아닌가? 왜자꾸 가난한 부모에게 실험실을 차려내지 못한다고 난리인가? 부잣집 실험실에 가서 정당하게 빌려서 실험하면 그 공이 그 부잣집으로 돌아가나? 자신의 실력이 늘지를 않나? 그 늘어난 실력이 짝퉁인가?
내가 느끼는 미국의 교육은 한국과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나는 학기마다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하나 고민이다. 우리학교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님들이 너무 많다. 내가 한국에서 불법복사 해서 보던 책의 저자들이 매학기 수업을 진행한다. 그들이 단순히 유명하기만 한가? 그들은 최고들 사이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나의 한계를 스스로 느끼게 되고 더욱 자극을 받게 된다. 내딴에는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해서 자신있게 들이 밀지만, 교수님의 너무나도 정확한 피드백을 받고 나면 길바닥에 개미만해 지는 나를 느낀다. 그리고 더 고민하고, 더 공부하고, 더 많이 읽는다. 그러면 그 다음에 발전된 모습에 칭찬도 받고 다시 피드백을 받아서 생각을 발전 시킨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저렇게 한국의 학교와 교수를 무시하는 우물안 저런 오만한 개구리가 얼마나 크게 될지 참 답답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이 서열제이다. 물론 국가적으로는 부정하겠지만, 이는 엄연한 사실 아닌가? 따라서 그 서열에 맞춰 교수와 그리고 경쟁해야 하는 학생, 그리고 투자 정도가 굉장히 다르다. 일반 주립대에서도 노벨상 수상자 교수님께 배울 수 있는 미국과는 토양이 다르다. 그런 교육환경에서 왜 송유근은 서울대나 포항공대를 가지 않았나? 난 그가 최고의 교육환경을 찾아서 다니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국가에서 손을 써주지 않는 것이나 불만을 하고 있는 태도가 기가 막힐 뿐이다.
백몇십만원만 내고 비행기를 타면 올 수 있는 곳이 미국이다. 그리고 그가 유학생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이가 곧 다가온다. 제발 단 한번이라도 미국에 와서, MIT 든 스탠포드든 가서 눈으로 보고, 그리고 어디서 공부할 건지 결정하고, 유학은 짝퉁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들은 왜 자신의 아들을 국가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가 이건희 회장이 말한 것처럼 수만명을 먹여살릴 인재이기때문에? 나는 그것도 납득 못하겠고, 나는 내 자비로 그리고 미국 학교에서 장학금 받아서 학교 다니는데, 내 식구가 낸 세금으로 저런 사고방식의 아이와 그의 부모에게 돈이 간다는 건 정말 참을 수가 없다. 그들은 오히려 우리나라 영재교육 학교의 문제점등을 고발하면서 영재라고 하는 아이들의 발전을 다같이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려 한다면 그가 어떤 말을 하든 참아줄 수 있다. 하지만 그 부모들은 자기 자식은 잘 났는데, 대접해주지 않는다고 늘 불만이다... 그건 그들이 감당하고 해쳐나갈 일이다. 우린 모른다. 천재가 아니고, 천재를 키워본 적이 없으니... 그리고 우리나라는 천재가 일으킨 나라가 아니다. 엄청난 교육열과 개인의 희생으로 발전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그런 천재를 낳았다면? .. 일단 그건 한국에서 재앙이란 인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세탁소 종업원을 하는 한이 있어도 이민을 왔을 것이다. 시스템이 있는데, 그걸 왜 개인이 해결하려 하는 지 정말 답답하기만 하다. 한국에 붙어 있어야만 그가 한국사람인 것도 아닌데 말이다.
Thursday, January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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